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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유체이탈(遺體離脫)

글쓴이 : 박영수       |       글쓴날짜 : 2008년11월07일       |       조회수 : 2722회       |       덧글 수 0개

 

유체이탈'의 비밀 단서 발견

과학자들 "유별난 체험의 배후는 뇌의 오작동"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유체이탈 경험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확실한 과학적 근거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우연한 사건 하나가 유체이탈의 원인을 밝혀줄 것 같다.

스위스의 신경의학 연구자들은 간질 검사와 치료를 받던 중 몸이 공중에 떴고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사례를 발표했다. 이같은 이상한 경험은 그녀 뇌의 특별한 부위, 즉 우뇌의 각회(angular gyrus)가 전극 자극을 받을 때만 나타났다. 그리고 이런 일은 각회가 자극을 받을 때마다 발생했다.

제네바 의대의 신경학자로 영국 전문저널 네이처 금주 판에 발표되는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올라프 블랭크 박사는 "그녀가 우리에게 이에 대해 말했을 때 우리는 당연히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블랭크는 "가끔 이상한 보고를 받는다. 그러나 5-6년 동안 이 일을 해왔지만 이런 경우는 겪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환자는 겁을 먹지 않았지만 매우 이상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블랭크는 환자가 유체이탈 경험을 스스로 지어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환자는 이번 치료 기간에 뇌 속에 1백 개에 달하는 전극을 삽입됐고 어떤 전극이 언제 작동할지 모르고 있었다. 이 자극은 한번에 2초 내외의 시간이 걸린다. 치료 기간에 환자는 자신의 다리가 줄어들고 무릎이 자신의 얼굴에 닿으려고 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전극과 뇌 지도 제작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43세의 이 환자는 11년간 간질 발작을 앓아왔다. 의사들은 환자 발작의 근원은 찾아내기 위해 전극을 사용했다. 의사들은 또 언어나 운동 등을 담당하는 뇌의 중요한 부분을 밝혀내 수술 중 이 부분에 손상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해 이러한 '뇌 지도 제작'을 이용한다. 전신마취 하에서 전극들이 삽입되고 환자들은 실험 내내 맑은 정신을 유지한다. 그래서 환자들의 만족, 언어 능력, 반응 등이 지속적으로 관찰된다.

연구자들에게 이번 사례는 조금 다르다. 유체이탈 경험은 환자나 의사 모두에게 놀라운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표준적인 연구와 달리 통제집단이나 치료 과정 녹화 같은 조치들이 취해지지 않았다.

이 분야의 다른 학자들은 이같은 횡재성 발견에 대해서 설득력이 있다고 말하며 추가적인 연구에 관심을 보였다. 존스홉킨스 의대 신경과 교수 배리 고든 박사는 "우리가 신체와 공간을 어떻게 인지하는지에 대한 연구와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간질 환자와 졸중 환자, 발작 환자들게서도 이와 유사한 증언이 나왔다고 말했다. 뇌에서 이 부위는 손발을 잃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잘 알려진 '환각지'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든 박사는 "우리의 뇌는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대로 구축되지 않는다. 사람의 정신은 생각보다 기묘하게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고든은 일례로 사과를 보면 붉고 둥글며 빛이 나는 모습을 보며 '사과'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그러나 붉은 색, 둥근 모양, 빛나는 모습, '사과' 단어를 떠올리는 과정은 뇌의 제각각 다른 부분에서 발생하는 것 같다. 고든에 따르면 우리는 뇌를 이용해 모든 것을 분해했다가 우리가 이해하는 무엇으로 다시 결합한다.

유체이탈 경험은 작은 정보 처리 실패나 단절로 보인다. 그리고 블랭크와 고든은 사람의 두개골에 삽입된 전극의 충격과 두려움, 복잡한 의료 과정에서 수반되는 불확실성이 제네바 환자 사례와 같은 정보 처리 실패를 일으켰을 수 있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 의료재단 신경정신학자 신디 쿠부 박사는 "환자들이 자신의 신체를 내려다봤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험은 사실 발작이 일어난다는 징조나 경보"라고 말했다. 쿠부 박사는 십년 넘게 간질 환자들을 상대로 연구를 하고 있다.

쿠부 박사는 "빛의 반짝임을 본 환자, 만화 주인공을 본 환자, 데자뷰나 그 반대인 자메이뷰(실제로는 매우 익숙한 경험이 처음 경험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를 경험한 환자들이 있다. 이같은 일은 발작의 조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경과학과 초자연

각회는 신체와 공간 지각, 논리연산을 담당하는 뇌의 복잡한 부분이다. 쿠부 박사는 "각회에 이상이 생기면 환자는 바지를 먼저 입고 다음에 내의를 입으면서 잘못된 점을 찾지 못한다. 혹은 손이나 팔이 신체와 연결돼 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이를 움직이지 못한다"고 말했다.

유체이탈 경험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위한 다음 단계는 실험에 동의한 환자들을 상대로 이 같은 결과가 발생하는지 조사하는 것이다. 쿠부 박사는 "이 일은 아주 재미있다. 그리고 이는 환자들의 상태 호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바에 있는 블랭크의 환자는 상태가 훨씬 좋아지고 있으며 발작도 진정됐다.

블랭크 박사는 다양한 방면의 전문가들이 협력해 자신의 환자에게서 나타난 예기치 못한 반응을 연구하기를 희망한다. 그는 초자연적으로 보이는 것들이 가치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의 삶을 바꾼 놀라운 경험에 관한 의혹을 풀기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우리가 정밀한 신경과학에 기여하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NN) / 이인규 (JOINS)2002.09.24 10: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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