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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스님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8-07-09 (월) 10:47 조회 : 195
초여름의 햇살을 따갑게 받으며 스님 두분이 땀을 흘리며 걷고 있었다ㆍ
어렵게 탁발한 곡식이지만  오뉴월 더위에 메고 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ㆍ
그래서 만공스님은 스승인 경허스님께 넋두리를 늘어 놓았다ㆍ

'' 스님! 정말  무겁고   더워  더이상  갈수가 없습니다ㆍ
좀 쉬어   갑시다  ㆍ어떻게   저산마루를 넘을지 걱정입니다''

그러자 경허 스님은  아무 말없이   빙긋이   웃음을  띠었다ㆍ
그리고는 느닷없이 길옆 논에서 일하고있는 어떤 아낙네의 젖통을 주무르는 것이다ㆍ
옆에서  일하던 그의  남편이  이광경을  보고는  얼굴이 종이장처럼  창백 해지더니   
들고 있던  낫을  쳐들고   덤벼드는  것이었다ㆍ

''이 미친 중놈들이   죽을려고  환장 했나!''
그러자   경허스님은ㆍ
'' 이보게  만공 ! 어서 뛰게ㆍ큰일났네ㆍ잡히면  맞아 죽겠네!''
엉겁결에 만공스님은 정신없이 뛰어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단숨에 산고개까지 올랐다ㆍ
숨이 턱까지 차서  헉헉 거리며  고꾸라지듯이 가면서 겨우 말을 내뱉었다ㆍ
'' 아니 스님, 갑자기 왜그런짓을  하시어 이렇게 사람 숨도 못쉬게 합니까?''
경허 스님은  껄껄 웃으시며 하시는 말씀이   가관이었다ㆍ
'' 아니 이사람아, 고개마루를 못넘겠다고 해서  넘게 해주었더니 딴 소리하고 있군!''
'' 아니 스님ㆍ그렇다구....
'' 이 사람아 어쨌든  단숨에 오르지 않았나! 하하하''

경허스님과 제자인 만공스님의 일화 한토막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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